칼럼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때는 외세의 침입이나 전쟁의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타락에 물들었던 때가 진정한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어둠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예배는 이어지고 제사는 드려졌지만, 하나님이 중심에서 사라지고 형식과 의무만 남았을 때, 그것이 곧 어두운 시대의 징표였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을 징계 하시고, 아직 어린 소년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경험 많은 제사장이 더 의지할 만해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연륜보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보시고 사무엘을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신앙의 연륜을 의지하며 안주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있습니까? 주님은 과거의 경험이 아니라 지금 주시는 은혜에 갈급한 마음을 가진 자들을 통해 일하시고, 그들의 삶 속에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히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삼상 3:3).

오늘 우리의 예배 자리마다 이 말씀처럼 꺼지지 않는 등불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