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들에게 이르라

행복한교회 2025.03.02 15:11 조회 수 : 22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건넌 후,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한 끝에 마침내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게 되었습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인 “그들에게 이르라(Say to them)”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 할 지침을 주실 때 사용된 중요한 표현입니다.

이 말씀에는 ‘조건적인 것’과 ‘무조건적인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십계명 중 "네 부모를 공경하라"(출 20:12)는 명령에는 장수와 축복이라는 조건적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반면,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는 절대적 명령으로, 어떠한 조건과 관계없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말씀입니다. 민수기 33장 51절과 34장 2절에서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지켜야 할 명령을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명령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시며(마 5:17), 모든 계명을 사랑으로 요약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예수님의 핵심 명령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부활 후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마 28:19)는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처럼, 오늘날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축복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한 명령이며, 동시에 은혜로의 초대입니다. 우리가 이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우리의 삶 속에서도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