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근동 사회에서 ‘피의 복수'는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중요한 원칙이었습니다. 피해자의 가족이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의무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 하나님은 도피성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48개의 레위인 성읍 중 6곳을 도피성으로 지정하셨고(민 35:6-7) 이는 부지중에 살인을 저지른 자가 피의 복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었습니다.(민 35:15). 도피성은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세워졌으며, 어느 지역에서든 한나절이면 도착할 수 있도록 배치되었습니다.(신 19:3)
도피성은 당시의 복수법과 달리, 공정한 재판과 보호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물론 무조건적인 용서를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고의적 살인은 보호받을 수 없었고(민 35:16-21),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자만 도피성에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는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민 35:28)
오늘날 우리는 갈등과 복수심이 팽배한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도피성을 통해 공의와 자비의 균형, 그리고 용서의 의미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라고 말씀하셨으며 이것은 복수의 법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를 보여줍니다. 즉 도피성은 인간의 본능적 복수를 넘어 진정한 용서를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도피성보다 더 완전한 용서와 해방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갈 때, 그분은 우리의 죄를 덮어주시고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복수가 아니라, 도피성과 같은 용서와 회복의 은혜입니다. 모든 죄인은 십자가의 그늘아래에서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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