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압제 아래 7년째 고통받던 때, 하나님은 기드온을 부르셨습니다. 파종할 때마다 미디안이 와서 곡식을 빼앗고, 이스라엘은 메뚜기 떼 같은 그들의 공격에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때 기드온은 포도주 틀 속에 숨어 밀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자리, 가장 불안한 순간에 하나님이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기드온은 현실의 고통을 토로하며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어찌하여 이런 일이…”라며 불안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연약함 속에서도 “너는 가서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을 “가장 작은 자”라 고백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큰 용사’로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샬롬’(평강의 하나님)이라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불안이 없는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부르십니다.

참된 평안(샬롬)은 상황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