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 마음을 품으라

행복한교회 2023.11.27 19:05 조회 수 : 24

90년대 일본의 극심한 사회변화와 버블붕괴의 시작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사회현상이 있습니다. 그것은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입니다. 회피성 성격장애의 증상, 대인기피, 피해망상을 갖으며 일본인구의 1퍼센트 즉 120만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연령층도 10대에서부터 6-70대에까지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집니다. 그리고 서울에만 13만명 정도 있다고 추산합니다.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류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가족’이라는 소설에서 히키코모리 아들인 히데키를 설명합니다. 그는 외부와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고 모든 창문의 햇빛을 막되 십센치 정도의 작은 구멍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유일한 일과입니다. 자기의 방 밖을 나오지 않으며 식사도 어머니가 방문 앞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해결합니다. 그리고 필름구입과 사진현상을 위해 어쩔수 없이 바깥을 나갈때면 사람들을 피해 밤에 움직이고 혹시나 몸에 배인 냄새 때문에 수십번 샤워를 하고 다녀옵니다. 가족들과 유일한 대화는 쪽지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의외로 어릴적에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에게 순종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계속되는 좌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원망이 공존한 상태로 점점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어가게 되어 극단적인 폐쇄성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보면 죄에 대한 좌절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자기중심적인 자아를 고집하는 현대인과 닮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시각에서는 교회 안에서도 성도와의 교제보다는 제한적인 관계만을 유지하려는 현대인의 신앙생활과도 닮아있습니다.

빌립보서는 비교적 바울의 개인적인 서신에 가깝습니다. 교리의 내용보다는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시기와 질투 그리고 다툼에 대한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바울은 이렇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