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떤 사람의 질문

행복한교회 2024.03.10 14:48 조회 수 : 49

베다니에 가신 예수님은 어떤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습니다. ‘주여 구원을 받는 자가 적으니이까’(눅13:23) 좀더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면 ‘주님 구원을 받을 자는 소수라는 말이 맞습니까?’ 입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으나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던 무리중 한 사람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이 질문의 요지는 당시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통념을 볼 수 있는 말입니다. 로마라는 제국에 비하면 지방의 작은 도시에 불과한 이스라엘을 빗대는 정서가 깔려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비록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이지만 하나님은 저 큰 나라 로마보다 우리를 더 사랑해서 구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나라, 핍박받는 나라의 설움이 담겨있는 질문인 것입니다. 

지금의 정서로 본다면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어떤 말씀을 하셔야 했을까요? 

아마도 위로하며 칭찬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오히려 좁은 길로 가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힘들고 핍박이 많은데 그 설움을 위로하기 보단 오히려 좁은 길로 가야 구원을 얻는 다는 것입니다.

그 질문 뒤에 숨겨진 비뚤어진 욕망을 그리고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이 버려야 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도리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라”(눅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