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용서하라, 그리고 자유하라

행복한교회 2024.12.08 12:24 조회 수 : 71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속도는 상황의 심각성, 개인의 성격, 그리고 상대방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용서가 어려운 경우는 자신의 내면 상태에 크게 좌우됩니다.

 

예를 들어, 지나친 정의감에 사로잡히거나 감정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용서의 과정이 훨씬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용서는 상대방의 상태와 상관없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라는 사실입니다. 용서는 단순히 상대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을 고통의 상황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정한 용서는 우리 내면의 성숙과 직결됩니다. 성숙하지 못한 마음은 용서를 인색하게 만들 뿐 아니라, 스스로를 더 괴롭게 합니다. 따라서 용서는 타인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자신의 내적 평안을 위한 행위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는 곧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예수님께 그 짐을 맡기며 참다운 평안함과 자유함을 얻는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타인을 용서하는 것은 그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동시에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태복음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