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127세에 하늘의 부름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은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통해 합니다. 그리고 그녀를 묻을 매장지를 위해 그곳에 살고있던 헷족속과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헷족속(Hittites)은 가나안 지역의 주요국가로 상당한 위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소개하며 ‘나는 당신 들 중에 나그네고, 거류하는 자입니다’(창23:4) 이러한 자기 소개에 담겨있는 겸손함이 아브라함의 신앙인격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먼곳 가나안 땅까지 왔고 그곳에서 60여년을 치열하게 살았던 아브라함이 이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믿은 아브라함은 그곳을 자신의 땅이라고 섣불리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그네이며 그저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의 주인이 될 아브라함이 자기 주장을 하지 않은 것 처럼, 예수님도 세상을 만드시고 창조하신 하나님임에도 자기주장을 하지 않았던 것 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이 따라야 할 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