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년에 세운 계획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대게 8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낮은 확률입니다. 따라서 92퍼센트는 실패합니다.

의사였던 맥스웰 몰츠는 그의 책 ‘21일의 법칙에서 뇌과학을 연구하며 새로운 행동이 습관이 되는데 21일 정도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은 1960년에 쓰여진 책이었지만 이후 사회학자와 심리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 습관이 몸에 베도록 만드려면 적어도 66일을 더 이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적어도 3개월은 필요한 셈입니다. 더구나 나쁜 습관을 고치기는 여간해서 쉽지 않습니다.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심리학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고치려고 애쓰기보단 실현 가능한 것을 하나씩 실천해보라고 권합니다.

 

성공하기 위해 제대로 실패해 봐야 한다는말이 있습니다. 소위 바른 실패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보면 잘못된 실패의 습관은 실패했을 때 잘못된 습관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좌절하거나 절망감에 다음 도전을 멈추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른 실패의 습관은 다음 성공을 위해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한번 도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그리스도인이 묵상 할 주제가 등장합니다.

죄의 습관입니다.

사람은 죄의 습관을 고칠 수 있는가?’, ‘우리는 죄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바른 실패의 습관을 위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실패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사울, 다윗 등

그 수많은 실패 속에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면 이들은 위인전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며 위기를 극복한 본받아야 할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실패를 통해 우리가 가장먼저 공고히 해야 하는 것은 모두들 죄의 습관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성공하려하나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불가능 하며,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는 지점으로 모아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 정도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선에서 타협하려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죄의 습관으로 양심의 눈을 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성공은 그 성공과 분명히 다릅니다.

그런 면에서 요나서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뚜렷합니다. 요나라는 한 인물이 성공의 스토리로 마무리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아끼고, 앗수르를 미워하고, 또 그들에게 전할 하나님의 회개의 선포를 원망하고, 그들이 다시 죄악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결국 하나님 앞에서 원망하는 우리의 날것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요나에게 말씀합니다.

하물며...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4:11)

 

결국 위대한 선지자인 요나도 한 인간에 불과하며, 그 인간은 철저히 밑바닥과 본전을 보여주는 실패한 인간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마저 아끼며 사랑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즉 그리스도인에게 죄의 습관과 실패를 통해 오히려 예수님께 나아가고 엎드리게 되는 힘을 준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