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행복한교회 2024.10.06 12:57 조회 수 : 47

초대교회에는 그리스 말을 사용하는 유대인과 히브리 말을 사용할 줄 아는 유대인이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헬라파’ 유대인과 ‘히브리파’ 유대인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헬레니즘 문화에 대해 관용적이거나 엄격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 혹은 교회내에서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였습니다. 사도행전 6장 1절에는 그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유대인들은 사회적인 약자인 과부를 돌보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는데 여기서 헬라파 유대인 과부에게 음식이나 물품을 나누어 주는데 불공평한 일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구제와 돌보는 일을 위한 일곱명의 집사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교회에서 처음으로 직분이 세워지게 된 계기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서 봐야할 것은 7명의 집사를 어느쪽에서 누구를 위해 세웠는가 입니다. 흔히들 양쪽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양쪽 모두 납득할 만한 기준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헬라파와 히브리파에서 각각 3명씩을 세우는 것이 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7명의 집사를 그것도 히브리파가 아닌 헬라파 사람들로 세웠다는 점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이유를 전제로 교회에 세워진 직분을 이해하게 될 때 ‘온전한 사람’을 이루는 직분이 무엇인지 명확해 집니다. 즉 직분이 더 이상 자신의 신앙 성숙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며, 직분이 더 이상 타인 위에 서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