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약한 것을 자랑하라

행복한교회 2023.12.03 13:50 조회 수 : 67

 

사도바울은 사실 약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바울 스스로도 육체의 가시(질병, 선천적인 한계 등)를 인정했으며, 사람들로 부터 늘 예수님의 제자들과 비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인을 박해하는 과거의 전력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 사역내내 의심의 눈초리를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 그가 고린도 교회를 시험에 빠뜨린 사람들로부터 사역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고 심지어 그가 전한 복음의 능력까지 무시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아마도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충분히 의기소침 해 질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고린도 후서에서 그것도 4번씩이나 ‘약한것을 자랑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은 고린도후서가 유일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오히려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말했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습니다. 대게는 약점을 감추고 강점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더구나 심리학에서는 약점의 함정에 빠지기 보다 강점을 강화하도록 가르칩니다. 이에대해 바울은 은혜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 은혜 받은 것은 강해서가 아니라 약해서라는 것입니다. 복음으로 변화되기 전에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증표는 강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자랑이었고, 기독교인을 잡아 가두는 의가 가득했습니다. 곧 율법을 강직하게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을 때 그 모든 의와 자랑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 한 것입니다. 그래서 눈 먼채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 다녔으며, 사람들의 의심과 비교 속에 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