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독교의 전통은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기념 주일'로 지킵니다. 그리고 ‘종교개혁(Reformation)’의 시작은 1517년 10월 31일 입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의 부패를 비판하고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문에 95개의 반박문을 붙인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현재 카톨릭과 다른 ‘개신교(복음주의, 개혁주의,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정신에는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개혁주의 사상이 흐르고 있습니다. 즉 성경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고 교회는 시대에 따라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구약에 이와같은 개신교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왕이 있습니다. 그는 요시야 왕입니다. 그는 당시 북이스라엘이 망하고 난 뒤 남유다만 남은 상황에 도처에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와 부패가 만연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힐기야 제사장이 우연히 발견해 가지고 온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옷을 찢으며 슬퍼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는 현재의 상황을 보며 말씀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장로와 백성들을 불러 ‘종교개혁’을 단행하게 됩니다. 결국 성경은 요시야 왕에 대해 이렇게 평가합니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23:25)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사람이 없었다’는 평가를 보며 ‘종교개혁기념 주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