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음에 빚진 자

행복한교회 2023.10.17 14:42 조회 수 : 47

로마는 신약성경의 시대에서 세계의 중심지였습니다. 세계의 패권국으로 지중해의 여러 나라를 통합하고 찬란한 문화와 경제, 철학이 번성하며 꽃피운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시민권’은 그 자체로 힘과 우월감을 보여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시민권자이며 유대인이었던 바울은 자신을 설명하며 ‘빚진 자’(롬1:14)라는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빚’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도저히 청산할 수 없는 부채를 말합니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바울이 로마시민으로 또 유서깊은 가문의 유대인으로 왜 이렇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을까요. 

‘상대적 우월감’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복음에 빚진 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교훈하는 것일까요. 

 

로마 중심의 세계에서 예루살렘은 그저 변방의 도시일 뿐입니다. 그렇지만 유대인이었던 바울은 ‘하나님 백성’이라는 우월감에 빠져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되어 일평생 이방인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됩니다. 곧 복음에 빚진 자가 되어 일평생 살아간 것입니다. ‘상대적 우월감’을 버리고 오히려 ‘무시’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들을 위해 일평생 갚을 수 없는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아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