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행복한교회 2023.08.19 20:03 조회 수 : 42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 1703-1758)는 미국의 청교도 목사입니다. 그는 유명한 저술과 설교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의 대각성 부흥 운동의 시발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인생에 1750년 7월 2일은 남다른 날이었습니다. 그가 담임하는 노샘프턴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그 이유는 교인들과의 갈등 때문이었습니다. 

교인들의 감정과 상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고 목회자로서 그의 노력이 한계에 이른 날입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설교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심판날 다시 만날, 분쟁하는 목사와 교인들’

자칫 교인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고린도후서 1장 14절 말씀을 중심으로 담담히 설교를 시작합니다. 

 

사실 바울도 성경 곳곳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비난받고 오해받으며 때로는 미혹에 넘어가 복음의 가르침 마저 부정하는 성도들의 소식을 들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먼 곳에서 혹은 가까운 곳에서 그 소식을 들을 때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해명하고 단호한 말로 오해를 풀고 싶은 마음이 신약성경의 곳곳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바울은 목회자와 성도는 예수님의 길을 따라 사랑과 희생으로 섬기고 순종해야 해야 하는 관계이며 부모와 자녀처럼, 때로는 한몸으로 부름받은 부부처럼 사랑하는 관계임을 강조합니다.

 

마찬가지로 세상과 교회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성도들은 비록 오해와 의도적인 속임수와 함정이 있지만 사랑의 관계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명을 이루어 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끝까지 사랑하는 하는 것은, 성도가 믿지않는 사람들을 포기하지 않는 것은 

예수님이 나의 인생을 외면하지 않는 것은

결국 세상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교회와 성도는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