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

성경에 종종 등장하는 종려나무는 그 지역에서는 독특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막 기후에서 초록색이 가득한 오아시스를 상징하는 나무가 종려나무였기에 물이 많은 곳임은 물론이거니와 풍요로운 먹거리와 시원한 나무그늘이 보장되는 곳이었습니다. 광야 40년간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처음 밟고 섰을 때 첫번째로 보이는 성이 ‘여리고’ 였습니다. 그리고 여리고 성은 ‘종려나무 성’이라 불려졌던 곳입니다. 곧 풍요로운 장소가 여리고 였습니다. 

그리고 종려나무는고난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꿀과 같은 열매를 주었기에 유대인의 민족성과 연결지어 동전에도 새기고 중요한 상징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환영과 기쁨의 의식을 했던 것입니다. 변두리 베들레헴 마을에서 난 예수가 사람들의 병을 고치고 말씀을 전하며 심지어 죽은자를 살리는 기적을 베풀고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사람들에게 들려졌을 때,로마로 부터 압제를 벗어나게 해줄 위대한 메시아가 오셨다고 사람들은 확신했을 것입니다. 유대인의 큰 명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예루살렘에서 위대한 리더의 대관식이 있을 것이라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 꿈이 일순간 무너지자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었던 손은 폭도의 손으로, ‘호산나 다윗의 왕’이라는 환영은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원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