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일에만 관여하시고 그 외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으실까요?
하나님은 반드시 믿는 백성을 통해서만 일 하실까요?
사실 하나님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장면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보면 의외로 많은 장면에서 믿지 않는 그들과 함께하는 장면을 보게됩니다. 하나님은 욥을 시헙했던 사단과도 대화하셨으며 애굽의 왕이었던 바로의 마음을 강팍하게도 하셨으며 함께 살펴볼 발람의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발람은 당시 타락한 선지자요 우상을 섬기는 무당에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능력이 있어 모압 왕에게까지 알려졌던 사람입니다. 그 신기한 능력이란 그의 말을 통해 저주와 축복이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압 왕은 발람을 불러 눈앞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를 부탁했습니다.
그렇다면 모압왕은 왜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기를 부탁했을까요?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곧 모압 땅을 가로질러 사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압과 싸우지 말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신2:9) 하지만 두려움에 빠졌던 모압 왕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만전술을 펼치고 모압의 땅을 빼앗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은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지 말며 그들과 동행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발람은 그 말씀을 듣고 동행하기를 거부했으나 더 높은 고관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오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흔들렸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발람의 마음의 중심을 알고있었기에 그들과 가도록 하되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발람은 나귀를 타고 종들과 함께 길을 가게됩니다. 그런데 길 가운데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길을 막아섭니다.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면 하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신 것처럼 보입니다. 가지 말라고 하셨다가 결국 허락하시는 것을 보면 솔직히 처음부터 끝까지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면 이렇게 헷갈리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금 생각해 보면 이런 질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과연 발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있던 사람 일까요?
과연 발람이 더 높은 고관과 선물을 보면서도 하나님의 뜻이니까 절대 타협하지 않고 거들떠도 안보겠다고 했을까요?
과연 마지막까지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믿음을 배신하지 않았을까요?
하나님을 모르는 발람과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발람의 교훈을 더 깊이 들여다보면
하나님을 잘 알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도
두려움에 빠져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가 있으며
결국 구원하시고 축복하시는 약속을 믿지 못해 믿음을 길을 저버릴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결국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시고
주저하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찾아오신 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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