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호와께서 넓게 하셨으니(1)

행복한교회 2022.09.15 20:00 조회 수 : 93

30년 전의 대기업이 현재 남아있는 경우는 30퍼센트도 안된다고 합니다. 70퍼센트는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도 30년 뒤에 남아있을 기업이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성장을 멈추는 순간부터 급격히 무너진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닌것 같습니다. 끊임없이 다음 성장동력을 찾고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부단히 변화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게보면 그 속에서 일하는 우리와 사회는 더욱 더 큰 부담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정신질환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보편화 되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는 너무 많은 불안에 노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트레스성 뇌피로증, 공황발작, 불면증, MUS(Medically Unexplained Symptions) 등 익숙하지 않은 병명이 익숙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길을 제시해 주고 있을까요?

 

이삭은 기근을 피하기 위해 대도시 애굽을 향해 가족과 함께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사회여건을 보면 터를 잡은 곳을 떠나는 것도 쉽지 않았겠지만 가족의 생사를  위해 위험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날 수많은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애굽으로 가지 말고 ‘그랄’ 지역을 떠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랄은 곧 가나안 남쪽의 블레셋 지역을 말합니다. 곧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애굽이라는 대도시에 가면 그래도 기근을 피해 살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텐데 그 도시를 가지 말라는 말씀은 이삭의 가족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이 말씀은 70년 전에 아버지 아브라함이 이미 하나님께 들었던 말씀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아브라함은 애굽으로 갔다가 큰 봉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삭은 그랄지역에 남게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여 블레셋 왕 아비멜렉과 불편한 관계가 되고, 이삭이 하나님의 축복으로 거부가 되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아 파놓은 우물을 두번이나 뺏기는 상황이 됩니다.

아마 우리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불면증에 시달리고 어쩌면 공황발작을 일으켰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이삭은 세번째 우물을 파면서 그 이름을 ‘르호봇’이라고 지었습니다. 르호봇은 ‘넓은 지경’이란 뜻입니다. 그랄지역에서 그랄 골짜기로 피해다니며 또 사람들과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곳으로 나와 결국 ‘넓은 지경’에서 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삭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시달렸는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지점이 바로 그 다음 내용입니다. 이삭은 그 ‘르호봇’ 우물에서 정착하지 않고 처음 머물렀던 곳 ‘브엘세바’로 돌아가게 됩니다.(창26:23)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제단을 쌓으며 우물을 다시팝니다. 

 

왜 이삭은 이렇게 행동했을까요? 그리고 이것이 불안의 상황에 노출된 우리에게 어떤 은혜를 주고 있을까요?

 

결국 하나님은 이삭을 브엘세바에서 축복하셨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셨고 회복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