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듯이 ‘질투’는 사람의 정신에 깊이 뿌리 박혀있는 감정입니다. 더욱이 외국인의 시선에서 볼때 더욱 두드러지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유독 유행이 빠른 것은 질투때문이라고 합니다. 

질투는 경쟁심리로 발현되어 사회 발전을 이루기도 하지만 때로는 타인을 미워하고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한 ‘뒷담화’로, 때로는 상대방의 노력을 무시하는 편견으로 결국 상대를 견제하며 증오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작가 존드라이드는 질투에 대해 ‘영혼의 황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질투하는 순간부터 영혼의 깊은 상처로 무너진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질투의 대상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습니다. 시인 기형도가 그의 책 ‘질투는 나의 힘’에서 미친듯이 사랑을 갈구하였지만 결국 나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특별히 질투는 현대인이 반드시 다루어야 할 감정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떻게 질투를 다루고 있을까요?

특이한 것은 신약은 직접적으로 ‘질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구약은 ‘질투’란 단어를 사용하되 하나님과 연관되어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 이란 것입니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라(출34:14)

 

질투는 인간의 감정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속성을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질투의 이면에는 사랑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질투한다는 것은 곧 인간을 질투할 만큼 사랑한다는 말씀입니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란 나를 질투할 만큼 사랑하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쳐 영혼의 황달이 걸렸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