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행복한교회 2022.02.05 01:07 조회 수 : 123

어느날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 질문을 하게됩니다. 이 ‘율법학자’는 당시 유대인의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현실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질문에 대답하며 지혜를 가르쳤던 사람이었습니다. 소위 우리가 알고 있는 ‘랍비’입니다. 이들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직자는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던 선생님이었고 상담자였으며 지혜로운 어른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탈무드는 이들의 가르침을 모은 것입니다. 

어째튼 그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이렇게 묻게됩니다.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눅10:26)

이 질문에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함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백성이 영생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지만 예수님은 그 말씀에 따르지 않는 듯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가령 죄인들과 식사와 교제를 하는 등) 그래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너뜨리고 유대인의 종교재판에 넘기기 위해서 이렇게 질문했던 것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이렇게 되물어보셨습니다.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26) 즉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며 너는 어떻게 이해하고 가르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학자는 자신있는 태도로 율법의 핵심을 요약합니다. 곧 ‘하나님을 사랑하며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들으시고 그렇게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율법학자는 자기를 옳게 보이려고 다시한번 질문합니다. ‘그러면 내 이웃이 누구이니까’(29)

율법학자, 곧 유대인에게 이웃은 누구였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자’입니다. 그런데 유대인에게는 미워할수 밖에 없는 대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그들은 과거 유대인이었으나 이방민족의 침략으로 이방인의 피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은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예배한다고 해도 그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땅을 지나가지 않았으며 그들이 짠 기름과 포도주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사마리아인의 도움을 받으면 그만큼 하나님의 나라가 늦게 온다고 율법학자들은 가르쳤습니다.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지키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던 것이 유대인이었으며 그렇게 가르친 사람들이 율법학자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의 핵심인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을 같은 민족이었던 ‘사마리아인’에게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겉으로 드리는 예배와 말씀을 지키며 살고 있다는 자부심만 남아 있었으며 그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예수님앞에 시험하러 온 그들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이웃은 누구일까요? 

나와 가까운 사람, 믿음직하며 신뢰할 만한 사람, 나와 신앙을 함께해 온 사람들일까요?

내가 이해하고 용서하기 도저히 힘든 그 사람은 혹시 아닐까요?

제목 날짜 조회 수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2022.02.05 123
광야에서도 너희가 2022.01.20 112
부자와 나사로 2022.01.09 146
돌아올 길을 지키시는 하나님 2022.01.08 102
성도의 노정 2022.01.08 149
사가랴의 노래 2022.01.08 214
예수님의 흔적-용서 2021.12.11 135
천국은 2021.12.11 134
추수감사절 2021.11.27 127
나다나엘의 꿈 2021.11.20 153
애통의 은혜 2021.11.20 165
그리스도의 형상 2021.11.20 99
다시 벧엘로 2021.10.19 123
여호와께서 여기 계시거늘 2021.10.19 136
선택 2021.10.02 137
완전한 평안 2021.10.02 121
유대인 절기의 특수 2021.10.02 149
고결한 야만인 2021.10.02 151
인생의 변곡점 2021.09.11 617
하나님 앞에 서라 2021.08.30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