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랴는 누구일까요?
그는 세례요한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24반열의 제사장 가문에서 8번째 아비아 반열에 속한 제사장이었으며 거룩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상식에서 보면 제사장이었으니 성전에 출입하며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섬겼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사장이었지만 제사를 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 가문의 대표가 1주일에 한명씩 돌아가며 제사를 준비한다면 500년에 한번 제사를 맡을 만큼 제사장 숫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가랴는 노년의 나이에 그 영광스러운 일을 할 기회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사가랴에게도 약점은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녀가 없는 것입니다.(당시 기록에 보면 제사장에게 자녀가 없는 것은 죄를 지어 부정한 것과 같았습니다.) 어째튼 사가랴는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향단 우편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사가랴에게 자녀를 얻을 것이며, 그 자녀는 주의 백성을 돌아오게 하는데 쓰여질 것이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결국 사가랴는 아들 요한을 얻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것이 누가복음 1장 67-80절에 등장하는 사가랴의 노래입니다.
혹자는 왜 세례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누가복음에만 등장하는지, 그리고 누가복음의 첫부분에 그것도 상당히 긴 내용을 할애하는 것을 보며 의문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앞에 사가랴의 이야기는 사족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길을 예비했던 세례요한의 등장과 그 아버지 사가랴의 이야기를 통해 좀더 당시의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400년 동안 멈추었을 때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메시지 없이 암흑 속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 로마의 지배 아래에 있을 때이며 더구나 에서의 후손인 이두매 출신의 이방인이 왕으로 있었을 때였습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제사장, 서기관, 율법학자들은 헤롯왕이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위해 지은 헤롯성전에서 종교권력을 유지하기 급급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떨어져 백성들은 의무감에 젖은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야할 지도자들이 당장의 현실에 타협하고 있었습니다.
새벽이 오기전에 어둠이 깊듯이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400년동안 침묵하시던 하나님께서 마침내 침묵을 깨고 사가랴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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